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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및 졸업생
SBS 교양PD 조성빈 선배님 인터뷰 "카메라에 담은 선한 영향력"
- 디지털콘텐츠창작학과
- 1915
- 2023-03-14
글: 이주영
사진: 조성빈
장래 진출 분야가 네 가지로 구분되는 디지털콘텐츠창작학과의 학생들이 많이 꼽는 진로의 하나는 방송국 PD다. 현재 SBS 프로그램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를 맡고 있는 PD로 디지털콘텐츠창작학과의 졸업생 조성빈 선배님께 많은 조언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비대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조성빈 선배님은 'TV동물농장'부터 '기아체험 24시간', '희망TV24', '궁금한 이야기Y'. 현재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까지 16년 동안 SBS에서 일을 해왔다. 교양국 소속 프로그램들을 제작하다 보니, 방송국에 입사하면 연예인을 많이 만날 것이라는 많은 이들의 오해와 달리 연예인보다는 일반인 출연자를 많이 만났다고 한다.
"방송에 특화되어 있는 사람들이 주는 재미도 있지만 일반인들은 생각지 못한 행동과 진실함에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물론 우여곡절도 많이 겪지만, 그 나름의 재미가 또 있고요."라고 말하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선배님은 고등학생 때 방송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드라마를 보면 다음 회차의 스토리가 그려졌고, 그것이 그대로 맞아떨어지는 것을 보며 관심이 점점 커졌다고 한다.
"방송에서 보이는 것 외에 녹화가 끝난 후에 벌어지는 비하인드 스토리 같은 게 궁금하고 호기심이 생기더라고요."
단순하게 보이는 것 외에 관심이 생기면서 방송에 대한 막연한 꿈을 가졌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언젠가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어 보고 싶다는 불씨가 생겼다고 한다. 선배님은 꿈에 그리던 PD가 되고 나서 PD가 되기 이전보다 더 많은 것을 보고 배운다.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과 다양한 나이대 분들(혹은 각종 동물도)을 만나다 보니 살면서 겪어보지 못할 상황과, 만나보지 못할 분들을 만나게 되고 또 그분들의 인생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 자신을 반성하게 되고 배우는 점도 많아요."
출연자들과 4~5일을 같이 붙어 지내 친해지기도 하고, 서로 속마음을 얘기하며 관계가 깊어져 '내 편'이 계속 생기는 느낌이라고 한다. 또 하나의 가족이 계속 생기는 느낌이라며 선배님은 이건 어디서도 경험할 수 없는 매력이라고 매우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PD가 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역량은 '뭔가를 하고자 하는 의지'라고 강조했다.
"덧붙이자면 주변의 의견을 잘 받아들이고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들려고 하는 생각도요. 창의력도 중요하고, 주변의 상황들을 스쳐 지나치지 않고 주의 깊게 관찰하려는 습관도 필요해요."라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보면서 '이걸 내 프로그램에 어떻게 적용해볼까'라는 생각을 수시로 한다고 했다. 선배님은 학창 시절을 떠올리며, 후배들이 더 나은 미래를 향해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조언을 해주었다.
"학창 시절 내 위치와 현실을 부정했던 적도 있었지만, 그때 차라리 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시간을 투자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그리고 모든 상황에 뻔뻔할 만큼 자신감을 갖기 바라고요."
자신처럼 PD를 꿈꾸는 후배들에게는 자신의 직업이 결코 쉬운 직업이 아니라는 것을 상기시키면서도 그 일의 많은 매력을 말하였는데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일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다.
“일단 많이 힘듭니다. 몸도 살짝 망가집니다. 친구도 잃을 수 있고 내 시간도 많이 부족합니다. 그럼에도 방송 PD는 인생에서 값진 경험도 그만큼 많이 얻거든요. 카메라에 나의 생각을 담아 촬영하고 편집해서 많은 사람에게 보일 때, 그것이 누군가에 의해 언급되고 선한 영향력을 미친다면 정말, 정말로 뿌듯합니다. 아마도 방송 PD가 가장 많이 직접적으로 보람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자신이 이런 마음가짐이 있다면 카메라를 들고 rec를 누르세요. 이미 여러분도 PD입니다."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한창 고민 중인 시기에 장래 희망하는 직종에 근무하는 분을 만나 인터뷰하게 되니 매우 유익했다. 지금 시기에 해야 할 일을 알면서도 조금은 현실을 외면하고 도피하려 했었는데 조성빈 선배님의 말씀에 정신이 번쩍 든 듯하다. 값진 조언을 들려준 선배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갖고, 이제 당당하게 카메라를 들고 rec를 누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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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수정일 : 2024-10-26